저는 불맛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끔 양념장을 만들어 먹을 때에도 불맛을 입히는데요. 그렇다고 탄 음식을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불맛이라 해서 태움 정도를 생각하시는데 그을리긴 하지만 탄 부분을 먹는 것은 독이니 불맛을 잘 입히는 방법도 중요하겠지요.
양념장에 불맛을 입히면 감칠맛이 더해집니다. 오늘은 양념장에 불맛을 입히는 방법과 여름 불맛 나는 고수잎 양념장 하나로 여름날 다양한 요리에 곁들이는 적절한 조합을 알려드릴까합니다.
그리고 불맛과 함께 사용할 고수잎(실란트로)는 무더운 여름날 식품 매개 병원체의 향균 효과가 뛰어나서 요리에 사용하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데요. 여름 맛 양념장에 잘 어울리는 음식 재료가 되겠습니다.
특히 고기류를 섭취할 때 고수잎을 함께 섭취하시면 아주 좋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고기 요리를 주문하면 거의 필수로 고수잎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이는 고기의 누린내도 잡아주고 식중독 예방은 물론 고기의 맛을 더욱 맛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고수잎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살모넬라 콜레라 루이스를 억제하는 항균 화합물(도데세날 - dodecenal) 이 들어 있어 식중독 예방도 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고수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여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고 과민대장증후군(IBS)과 기타 장의 불편함을 일으키는 수축한 소화 근육을 이완시켜서 경련 방지제처럼 작용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Digestive Diseases Science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만성 소화장애(IBS)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수가 함유된 제제를 복용하였을 때의 효과를 평가하였더니 8주 후, 복통과 심각도와 그 빈도가 상당히 개선된 점 또한 위약을 복용한 그룹에 비해 복부 팽만감의 그 심각도와 빈도가 낮았다는 점에 주목할 만 한데요. 만약 밀가루 음식을 드시게 된다면 고수잎도 함께 곁들여 보셔요. 예를 들어 타코를 드실 때 살사에 고수잎을 함께 올려 드시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면 소화장애를 도와 소화를 촉진시켜 줄테니말입니다.
그 밖에도 혈압을 낮춰주고 요로감염(UTI)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억제하여 감염증상을 완화하고 불편함과 통증 등에도 좋은 효과를 준다고 하니 향이 강해 잘 못 드시는 분들은 레시피대로 불맛을 입혀보세요. 고수의 향은 잘 느끼지 못하실 정도로 맛잇는 양념장이 될 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여름 맛 양념장 맛있게 만드셔서 다양하게 활용해보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불맛나는고수풀양념장과 함께하면 좋은 요리들]
: 돼지고기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기도 하지만 식중독 예방을 할 수 있어요.)
: 국수
(글루텐으로 인한 더부룩함과 소화장애를 도와 소화를 촉진해줄 수 있어요.)
: 각종 찜 채소 및 pho
(맛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영양까지 잡을 수 있어요.)
: 생선요리
(양념장을 올려 생선찜을 하면 비린 맛도 없이 깔끔해요.)
[재료]
: 유기농 고추 (3~4개 정도, 기호에 따라 추가)
: 유기농 고수잎(실란트로)
: 유기농 양파 4/1 쪽
: 집에서 만든 맛간장 2/1 컵
: 다시물(다시마, 가쓰오부시) 2/1 컵
: 유기농 고춧가루 1큰술
: 참기름 1.5 큰술
: 깨소금 1큰술
: 참고로 저는 설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설탕을 넣으셔도 무관하지만 깔끔한 맛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추천해 드리지 않아요.
[방법]
1. 재료들을 손질하여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줍니다.
2. 고추를 불에 골고루 태우듯 그을려줍니다.
고추 끝이 녹색에서 연둣빛이 날 때 즈음 속이 익은 것이니 그을린 정도가 적당하답니다.
3. 그을린 고추를 상온에서 5분간 식힌 후 태운 껍질을 벗겨줍니다.
많이 태우셨다면 물에 살짝 씻으며 태운 것을 없애주세요.
4. 고추 씨앗을 빼고 먹기 좋게 잘 다져 볼에 담습니다.
5. 고수를 먹기 좋게 잘 썰어 볼에 담습니다.
6. 양파 4/1 쪽을 먹기 좋게 잘 다져 볼에 담습니다.
7. 위의 재료(고수,양파,고추, 다시물,고춧가루, 참기름,깨소금)들을 모두 넣어 잘 섞어주면 완성됩니다.
10월 가자미 제철/프랑스식 가자미요리/솔 뫼니에르/Sole meunière (0) | 2022.08.31 |
---|---|
8월 중순 ~ 9월 초순 : 유기농 청귤 소바/스다치(풋귤)소바 (0) | 2022.08.28 |
아이와 함께하는 분자요리 / 오이 캐비어 냉국 (0) | 2022.07.15 |
동치미 토닉과 레드 김치 토닉의 만남 / 깔끔한 전복 물회 만들기 (0) | 2022.07.14 |
여름 요리의 베이스 : 식초 / 장 건강에 좋은 블루베리 식초 만들기 (0) | 2022.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