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유자 간장 연어 절임 & 구이

유자에 대한 추억들이 참 많습니다. 어릴 적 가족들과 봄 즈음 남해로 여행을 가면 유기농 유자를 대량으로 사 와서

집에서 온 가족이 유자청과 유자단지(유자 주머니)등을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유자를 생으로 먹었을 때 그리 단맛보단 신맛에 눈이 찡긋찡긋 감겼던 기억도 나네요.

 

반면 당유자 맛은 달랐습니다. 아주 씁쓸한 맛과 유자의 향이 더욱 강하더군요. 댕유자라고도 불리는 당유자는 제주 서귀포에서 자생하는데 남해에서 나오는 유자보다 훨씬 크고 껍질도 단단합니다. 껍질 안쪽의 하얀 부분은 정말 쓰디써서 먹지 못하고 사과를 깎듯 깎아서 껍질만 이용하여 속의 알맹이만 빼서 청을 담아 두었었답니다. 

 

당유자 청은 연어의 보드라운 살점을 단단하게 만들어 구울 때도 흩어지지 않게 도와주기도 합니다. 당유자 청이 없어도 매실청이나 일반 유자청 또는 한라봉 청을 사용하셔도 같은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당유자청으로 절임 하셨다가 살짝 구우셔서 달콤 짭짜름한 당유자 연어구이로 또는 덮밥으로 활용하셔도 좋으시고 오차 즈케로 활용하여도 좋을 요리가 됩니다. 

 

미국의 영양전문가 스티븐 프랫이 연어를 '슈퍼푸드' 14가지 중 유일한 생선으로 선정한 이유는 맛이 좋고 요리하기 쉬우며, 단백질이 풍부한 점을 높이 산 것인데요. 단백질이 무려 단백질 21%이고 단백질 흡수를 돕는 비타민 B2 · B6도 많이 들어 있어 영양학적으로도 아주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답니다.

 

그리고 연어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  EPA, DHA 등 오메가-3 지방산(불포화지방산)으로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 질환을 예방해 주며 비타민 A, 비타민 B군, 비타민 D, 비타민 E 등 비타민도 풍부해서 칼슘 흡수까지 돕는다고 하는데요. 중년 이후 골다공증이 심해 골절이 걱정되신다면 연어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고 하니 다 함께 당유자 연어 구이 어떠신가요? 맛있게 요리하셔서 건강한 식탁 만들어보세요.

 

만드는 방법

[재료]

: 연어 (구이용)

: 통후추

: 양파 1개

 

[절임 소스 재료]

: 당유자청 2큰술 (매실청 사용 가능)

: 올리브오일 (EVOO) 2큰술

: 육수 반 컵 (다시마, 멸치, 말린 파 뿌리 등)

: 맛간장 2큰술 (양조간장, 진간장 대체가능)

: 생강즙 1작은 술

: 정종 1큰술

: 로즈 마리 1줄기

 

[방법]

1. 연어를 키친타월로 수분을 충분하게 제거해 준 다음 용기에 담습니다.

 

2. 당유자청 2큰술, 올리브오일 2큰술, 양조간장 2큰술, 육수 반 컵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3. 1을 2와 로즈마리로 밑간한 후 랩이나 뚜껑을 덮어 냉장 보관합니다. 10시간~12시간 정도

 

4. 연어는 꺼내어 약간 약한불로 앞 뒤로 골고루 익혀주고 졸임 소스는 연어가 다 익어갈 즈음 넣어 졸이듯 골고루 입혀줍니다. 

 

5. 양파를 먹기 좋게 썰어 전자레인지에 2분 돌린 후 위에 익힌 연어를 올려 통후추를 갈아주어 식탁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