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엔 팥죽을 끓여 먹는 것이 전통이지만 동짓날이 아니어도 식이섬유와 칼륨, 엽산, 마그네슘, 비타민B군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팥으로 팥죽을 끓여 먹으면 영양 면에서도 아주 좋으니 이 겨울이 가기 전에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직접 팥 농사지으신 지인분의 유기농팥을 조금 사둔 것이 있어서 동지를 맞이하여 통팥 죽을 끓여보았습니다.
늘 팥을 구입해서 밀폐용기에 저장해두고 여름엔 팥빙수, 겨울엔 붕어빵, 팥죽 등 4계절 내도록 즐기기도 하고
때로는 연포탕을 끓일 때 팥을 조금씩 넣어 양기보충도 해주기도 하는데요.
팥은 4계절 중 겨울에 빛을 보는 음식재랍니다. 추운 날 혈압이 상승하기 쉬운데 팥을 먹게 되면 혈압상승 억제와 심혈관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겨울엔 팥이 보약이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 팥죽을 끓일 때 쌀을 넣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쌀을 넣지 않고 끓였답니다. 같은 취향이라면 쌀을 패스하고 병아리콩을 넣어도 좋고 팥을 거르지 않아도 통팥을 이용해서 팥죽을 끓이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수한 통팥죽 끓이는 방법 공유할게요.
[재료]
:유기농 팥
:물
:찹쌀가루 또는 수숫가루
:소금
:비정제 설탕
:시나몬 가루
[방법]
1. 팥죽 끓이기 하루 전날 팥을 깨끗하게 씻어 불려둔다.
2. 통팥을 냄비에 넣고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강한 불로 5분간 끓이다가 첫물은 버린다. 첫물을 버리는 이유는 팥의 쓴맛을 내는 성분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3. 통팥을 냄비에 넣고 잠길정도로 다시 물을 부어 푹 삶는다. (약 40분~50분소요, 강불로 5분 중불로 35분 정도)
가을 팥은 쉽게 삶기고 쓴맛이 덜하나 묵은 팥은 잘 삶기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더 두고 푹 삶아주는 것이 좋다.
4. 끓어 넘칠 때 차가운 물을 조금씩 부어 가라앉힌 후 팥이 푹 익을 때까지 삶아준다.이때 팥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넉넉하게 물을 첨가해준다. 부족할 경우 제일 밑에 팥이 타버린다.
5. 볼에 찹쌀가루(수수가루)와 소금 한꼬집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익반죽한 뒤 한입 크기의 새알심을 동그랗게 빚어준다.
6. 끓는 물에 새알심을 넣고 익혀 건진 후 찬물 샤워시켜둔다.
7. 4에 6을 넣고 위로 떠 오를 때까지 저어가며 끓인 뒤 소금으로 간을 한다. 단맛을 즐기고 싶다면 비정제 설탕을 넣어도 좋다. 죽을 끓일 때 미리 설탕을 넣어버리면 죽이 삭아 물이 도니 죽을 먹기 직전에 넣는 것을 추천한다.
TIPS : 그릇에 담아내고 기호에 따라 비정제 설탕 및 시나몬 가루, 꿀, 조린 밤, 대추채, 검은깨등을 올려 먹으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꿀은 뜨거운 성분과 만나면 영양이 파괴되기 때문에 죽을 식힌 후 넣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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